화이트 크리스마스 줄거리
어느 폭설이 내리는 한적한 숲 속의 어느 집에서 고립된 채 살아가고 있는 조와 매튜는, 5년이라는 세월 동안 말 없이 개인의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매튜는 그 오랜 정적이 못마땅 했는지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선보였고 이 집에 들어와 살게 된 계기를 물으며 조와 대화를 시도했다. 조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었지만, 매튜는 지지 않고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자신의 과거 경험담을 풀어낸다.
매튜는 이성에게 잘 보일 수 있는 스타일을 조언해주고 각 행동 마다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연애 지도사이다. 뇌에 이식하는 칩인 제드 아이를 사용하면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을 기록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데, 이를 활용하여 의뢰인의 제드 아이에서 송출되는 화면과 소리를 기반으로 원격 통화를 통해 행동을 관찰하고 조언을 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물론 중요한 순간 까지도 몰래 관찰하거나 다른 연애 지도사와 즐기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매튜가 담당한 새 의뢰인이 상대와 성공적인 데이트를 마쳐갈 무렵, 다소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던 상대는 데이트를 하려는 순간 자신의 자살 계획을 밝히며 의뢰인에게 독약을 먹여 죽이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매튜는 범죄 현장을 자신이 목격한 것을 동료에게 비밀로 할 것을 지시하고, 목격한 흔적을 제거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이는 오래 가지 못했고 그의 아내는 그를 차단하기에 이른다. 차단되어 더 이상 아내와 아이를 볼 수 없었던 매튜는 이윽고 집을 떠나게 된다. 계속해서 이어진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매튜와 조의 실체가 밝혀진다..
후기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등장하는 쿠키로 복사된 존재는 기존의 인간의 기억은 물론 자신이 존재함을 인지하고 있으므로 또 하나의 인격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타인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 억압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상대방을 차단시킬 수 있는 기술이 생기면서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사람을 사회에서 마치 없는 사람 취급할 수 있다는 점, 그러면서 발생하는 조의 사례 처럼 더 이상 어떠한 방법으로도 차단한 상대와 소통하지 못하는 비극이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다. 반대로 매튜가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차단되어 어느 누구와도 보고 듣지 못할 때, 정신적으로 오래 버티지 못하고 미쳐버릴 것이다.